지난 토요일엔 김영갑갤러리두모악에 다녀왔습니다. 제주에 내려오자마자 회사 동료분이 사진에 취미가 있다면 꼭 한 번 들러보라고 추천해주셔서 한달 넘게 벼르다 이제서야 다녀왔습니다. 그 동안 주말에 묘하게 바쁘기도 했지만 주말이면 늘 비온다는 기상예보에 포기했다가 정작 비가 내리지 않아 허탈했던 기억이 강해서 이번엔 날씨야 어찌되었든 꼭 다녀오겠다는 일념으로 강행군으로 다녀왔습니다.
근데 정말 섬날씨라는게 알 수가 없는게 신제주 쪽엔 해가 쨍쨍한데도 한라산 부근으로 성산을 넘어갈 때쯤 되니까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거였습니다. 다행히 이럴 때를 대비해서 비옷을 상비하고 다녀서 큰 낭패는 피하긴 했지만 정말 언제 어디서 비가 올지 모르니 제주는 항상 비에 대해 준비를 해야겠더군요.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김영갑갤러리에 도착했습니다.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더군요. 성산읍 일출랜드에서 5분 거리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김영갑갤러리 정문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널따란 정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저 멀리 김영갑갤러리 대문이 보이는군요.

정원안엔 돌담길 미로가 오밀조밀 세워져 있어 산책하기에도 무척 좋습니다. 돌담길 곳곳엔 쉴 수 있는 벤치도 있고 생전에 그 분이 모았을 것 같은 아기자기한 돌 장식품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바다나 관광지보다도 여기서 탐라의 냄새가 더욱 강하게 느껴집니다.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의 입장료는 일반 성인 기준으론 3,000원입니다. 갤러리 안으로 들어가니 시원한 에어컨이 눅눅한 제주의 여름날씨를 식혀줍니다. 카메라 가방을 메고 들어가는 건 아무도 제지하진 않으셨는데 그 안에서 사진을 찍는 건 왠지 고인의 작품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조용히 둘러보며 감상만 했습니다.
사진 초보인 저로썬, 아니 풍경사진에 대해선 아예 문외한이라고 해야겠네요.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풍경사진이라면 뭔가 압도적이고 웅장한 장면이나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하게 수학적인 구도의 사진으로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저의 오만과 편견이 산산히 부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제껏 제가 풍경사진을 못 찍었던 건 "풍경", 즉 자연을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김영갑갤러리의 사진들이 액자 너머로 말을 걸어오는 듯 했습니다.
"잘 봐, 내가 이런 모습을 가지고 있는 걸 몰랐지? 서두르지 말고 찬찬히 아침점심저녁으로 변해가는 나의 모습들이 진짜야. 한 순간 스쳐지나가며 본 모습들은 내 진짜가 아니라구~"
작품들은 마치 바람과 빛의 향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찰나의 황홀함을 담기 위해서 10년 동안 제주를 얼마나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또 오랫동안 그 풍경을 관조해왔는지 김영갑 선생님의 열정이 액자 너머로 전해집니다.
다만 전시된 사진이 생각보다 그리 많은 편이 아니어서 (대략 눈짐작으로는 약 5~60여점이 전시된 듯) 아쉬웠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감동의 격정을 토해내려 담배 한대 필려고 갤러리 뒷편으로 나가봤더니 아기자기한 후원이 보이네요.



제주에 여행오시는 분들이라면 김영갑갤러리두모악에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
근데 정말 섬날씨라는게 알 수가 없는게 신제주 쪽엔 해가 쨍쨍한데도 한라산 부근으로 성산을 넘어갈 때쯤 되니까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거였습니다. 다행히 이럴 때를 대비해서 비옷을 상비하고 다녀서 큰 낭패는 피하긴 했지만 정말 언제 어디서 비가 올지 모르니 제주는 항상 비에 대해 준비를 해야겠더군요.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김영갑갤러리에 도착했습니다.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더군요. 성산읍 일출랜드에서 5분 거리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김영갑갤러리 정문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널따란 정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저 멀리 김영갑갤러리 대문이 보이는군요.
정원안엔 돌담길 미로가 오밀조밀 세워져 있어 산책하기에도 무척 좋습니다. 돌담길 곳곳엔 쉴 수 있는 벤치도 있고 생전에 그 분이 모았을 것 같은 아기자기한 돌 장식품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바다나 관광지보다도 여기서 탐라의 냄새가 더욱 강하게 느껴집니다.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의 입장료는 일반 성인 기준으론 3,000원입니다. 갤러리 안으로 들어가니 시원한 에어컨이 눅눅한 제주의 여름날씨를 식혀줍니다. 카메라 가방을 메고 들어가는 건 아무도 제지하진 않으셨는데 그 안에서 사진을 찍는 건 왠지 고인의 작품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조용히 둘러보며 감상만 했습니다.
사진 초보인 저로썬, 아니 풍경사진에 대해선 아예 문외한이라고 해야겠네요.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풍경사진이라면 뭔가 압도적이고 웅장한 장면이나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하게 수학적인 구도의 사진으로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저의 오만과 편견이 산산히 부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제껏 제가 풍경사진을 못 찍었던 건 "풍경", 즉 자연을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김영갑갤러리의 사진들이 액자 너머로 말을 걸어오는 듯 했습니다.
"잘 봐, 내가 이런 모습을 가지고 있는 걸 몰랐지? 서두르지 말고 찬찬히 아침점심저녁으로 변해가는 나의 모습들이 진짜야. 한 순간 스쳐지나가며 본 모습들은 내 진짜가 아니라구~"
작품들은 마치 바람과 빛의 향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찰나의 황홀함을 담기 위해서 10년 동안 제주를 얼마나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또 오랫동안 그 풍경을 관조해왔는지 김영갑 선생님의 열정이 액자 너머로 전해집니다.
다만 전시된 사진이 생각보다 그리 많은 편이 아니어서 (대략 눈짐작으로는 약 5~60여점이 전시된 듯) 아쉬웠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감동의 격정을 토해내려 담배 한대 필려고 갤러리 뒷편으로 나가봤더니 아기자기한 후원이 보이네요.
제주에 여행오시는 분들이라면 김영갑갤러리두모악에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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